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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미국 샌프란시스코는 승차공유 서비스의 격전지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주요 기업만 해도 테슬라, 우버, 웨이모, 리프트 등 4곳입니다. 특히 테슬라와 웨이모는 자율주행(로보택시)을 통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기술의 혁신성을 넘어 서비스의 경쟁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자율주행과 로봇에 대한 자신감이 상당하다는 평가입니다. 미 언론은 15일(현지시간) 공개된 규제당국 서류 내용을 토대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2일 10억달러( 예수성심수녀회 약 1조 3948억 원) 어치 테슬라 주식을 사들였다고 전했는데요. 이는 머스크가 2020년 2월 14일 20만주(약 1000만달러)를 매입한 이후 5년 7개월 만에 테슬라 주식을 공개 매수한 것이자 금액 기준으로 역대 가장 큰 매입 규모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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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로보택시, 웨이모보다 크게 저렴





택시의 일종인 승차공유 서비스 경쟁력의 핵심은 단연 가격입니다. 그런데 최근 LTV 70%로 완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에서 흥미로운 이미지가 회자됐는데요.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앞서 언급한 네 브랜드로 1.36마일(2.19km) 거리의 같은 구역을 이동할 때 요금이 얼마나 나오는지 한눈에 비교한 것이었죠. 해당 이미지에 따르면 테슬라 로보택시가 1마일당 2.82달러(약 3933원)로 압도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구글 웨이모가 주택금리 1마일당 15.8달러로 가장 비싸다고 합니다.



엑스 계정에 올라온 승차공유 요금 비교 이미지. RetireonTesla 계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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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모로 익숙해진 서비스, 테슬라 고성장”



이에 대해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기술이 승차공유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뒤흔들어놓고 있다고 평가가 나옵니다. 네 브랜드 중 가장 후발주자인 테슬라가 앞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죠. 테슬라의 최근 주가 랠리가 이 같은 로보택시 사업 확장성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테슬라 주가의 랠리는 웨이모로 익숙해진 로보택시 서비스가 테슬라로 인해 고성장 기대로 넘어가는 과정”이라며 “웨이모가 개화시킨 로보택시 시장을 테슬라가 가격 경쟁력으로 빠르게 확장시킬 전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테슬라는 로보택시 지역 확대로 판매대수 및 FSD 채택률 증가와 로봇에 대한 기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테슬라는 현재 텍사스 오스틴과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등 일부 지역에 한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데 점차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로보택시 서비스에 활용된 테슬라 모델Y. 위키피디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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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까지 무인택시 서비스 가세



하지만 경쟁사들도 테슬라에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웨이모는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로보택시 시험 운행을 시작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웨이모는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공항 인근 지역 등에서 이미 유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공항 운행 허가는 없었습니다.
웨이모는 2022년 피닉스 스카이하버 국제공항에서 시험 운행 및 서비스 운영을 획득했으며 이달 초에는 실리콘밸리 새너제이 국제공항에서의 시험 운행 허가도 확보하는 등 공항 운행을 확장해가고 있습니다. 웨이모는 현재 피닉스와 샌프란시스코에서 실리콘밸리에 이르는 베이 지역 일부, 로스앤젤레스(LA), 오스틴, 애틀랜타에서 운행 중입니다. 로보택시 브랜드 중 가장 넓은 지역을 커버하고 있는 게 큰 경쟁력입니다.



아마존 죽스의 로보택시. AP연합뉴스


아마존의 자율주행 부문인 죽스(Zoox)는 지난 10일부터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로보택시 운행을 개시했습니다. 승객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으며, 초기에는 라스베이거스 내 여러 리조트와 호텔, 공연장 등을 중심으로 운행됩니다. 죽스의 운행은 미국에서 운전 장치가 전혀 없는 전용 로보택시가 일반인에게 제공되는 첫 사례라고 하네요. 대부분의 로보택시가 기존 차량을 개조해 보조용 운전대와 페달이 있는 것과 달리 죽스는 운전 장치가 전혀 없는 로보택시입니다. 차량 내부에는 서로 마주 보는 4개의 좌석이 있으며, 앞뒤 구분 없이 양방향 주행이 가능합니다.
※하단에 있는 ‘김기혁의 테슬라월드’를 구독하시면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가 추진하는 전기차·로봇·AI·자율주행·에너지·배터리 산업의 미래를 쉽게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외신과 국내 뉴스에서 접하기 어려운 따끈따끈한 SNS 소식도 직접 해설합니다. 많은 구독 부탁드립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