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 야마토릴게임 ㈖∏ 99.rdh862.top ‰2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영화퀴즈골든벨이 진행되고 있다. 진행을 맡은 조원희 커뮤니티비프 운영위원장이 재치 있는 오답자에게 기념품 전달하고 있다. 정성운 인턴기자


대형 화면에 영화 ‘더 킹’에서 한강식 검사(정우성 분)의 노래에 맞춰 참석자들이 신나게 몸을 흔드는 장면이 나온다. 곧바로 이어지는 사회자의 질문은 “자, 이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곡명은 뭘까요?”이다. 물론 화면에선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막바지를 향해가는 24일 낮.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영화 덕후들의 ‘영화력’을 테스트하는 ‘영화퀴즈골든벨’이 열렸다.

복리예금은행 퀴즈는 QR코드로 사이트에 접속해 정답을 입력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마동석의 액션이 다 한 ‘범죄도시 2’처럼 문자 입력 속도가 당첨자를 가른 초급 문제도 있었지만, 여러 번의 힌트에도 좀처럼 정답자가 나오지 않은 최고난도 문제로 덕후들의 자존심을 건드리기도 했다.




주부신용대출 2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영화퀴즈골든벨 참석자들이 휴대폰으로 답을 입력하고 있다. 정성운 인턴기자


모두 스무 문제가 출제됐는데, 역대 BIFF에서 상영됐거나 초청된 게스트와 관련된 게 많았다. 올해 특별기획 프로그램에 ‘퐁네프의 연인들’이 상영된 레오 금리전망 카락스 감독의 1994년 작 ‘나쁜 피’나 일본어 대사만 들려주고 문제를 맞히게 한 김희애 주연의 ‘윤희에게’(2019) 등 문제가 이어지면서 참가자들의 절망도 깊어졌다.

난도가 너무 높다는 불평과 함께 정답 대신 “혼또니 어렵다데스네”나 “영화학과 박사과정 자퇴해야겠다” 등 푸념이 쏟아지기도 했다. 퀴즈를 진행한 조 유승한내들 원희 커뮤니티비프 운영위원장은 재치 있는 오답자에게도 기념품을 전달하며 한 시간의 골든벨을 마무리했다. 정답자에게는 호텔 숙박권(1등)과 명란 캔, 커피 쿠폰, BIFF 굿즈 등 선물이 전달됐다.




2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영 상호저축은행인터넷뱅킹 화퀴즈골든벨에서 1등을 차지한 이은채 씨. 김희돈 기자


1등은 ‘더 킹’의 정답 ‘버스 안에서’를 포함해 세 문제를 맞힌 이은채(20) 씨가 차지했다. 중학교 때부터 아트하우스 영화에 빠졌다는 이 씨는 영화를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졌다고 한다. 대학 휴학 중인 이 씨는 이번 BIFF에 하루만 빼고 매일 출근해 영화를 즐기고 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영화로는 비전-아시아 섹션에 상영된 나탈리아 유바로바 감독의 ‘말리카’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