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올해 국내 증시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게임주가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게임사들의 잇단 신작 출시를 앞두고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다만 신작 출시 여부에 따라 게임주들의 희비는 엇갈릴 전망이다.



엔씨소프트 신작 ‘아이온2’ 이미지. (사진=엔씨소프트)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게임 TOP 10 지수는 이달 들어 2.74% 상승했다. 이달 첫 거래일인 지난 1일 683.05이던 지수는 26일 701.77을 기록했다. 지난 17일에는 753.06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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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지수는 게임 산업군 내 대표 기업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로 △넷마블(251270) △엔씨소프트(036570) △크래프톤(259960) △펄어비스(263750) △카카오게임즈(293490) △위메이드(112040) △더블유게임즈(192080) △시프트업(462870) △넥슨게임즈(225570) △위메이드맥스(101730) 등을 포함한다.넥스트아이 주식

KRX 게임 TOP 10 지수가 오름세를 보인 건 주요 게임사들의 신작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대표적으로 펄어비스는 신작 ‘붉은사막’의 출시일을 공개한 지난 25일 전 거래일 대비 6.84%(2350원) 오른 3만 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붉은사막이 정식 출시되는 건 개발을 시작한 지 7년 만이다. 야마토사이트
당초 2021년 출시를 목표로 했으나 6차례 지연 끝에 출시일이 내년 3월 19일로 확정됐다. 출시일이 지연될 때마다 펄어비스 주가는 출렁였으나 이번에 불확실성을 해소하면서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도 신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2’를 오는 11월 19일 한국과 대만에 동시 출시한다. 이 같은 소식을 발표국순당 주식
한 지난 12일 엔씨소프트 주가는 8.91%(1만 8000원) 오른 22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도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의 목표가를 기존 28만원에서 30만원으로 7.14% 올렸다. 현대차증권도 목표가를 25만원에서 28만원으로 12%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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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증권 연구원은 “아이온2의 성과를 기대해도 좋다”며 “최근 흥행작들의 성과에 비춰보면 초기 일매출 25억원(한국 18억원, 대만 7억원)은 충분히 달성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는 게임 수요가 늘어나는 추석 특수를 앞둔 데다 주요 게임사들이 대형 신작 출시를 예고한 만큼 게임 업종의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넥슨은 3인칭 슈팅게임 ‘아크 레이더스’를 다음 달 30일 출시한다. 넷마블도 오픈월드 액션 RPG 대작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을 내년 1월 28일에 선보인다. 다만 신작 유무에 따라 주가 희비는 엇갈릴 전망이다.
이종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에 대해 “‘배틀그라운드’라는 단일 지식재산권(IP)만으로도 수조원의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은 압도적인 경쟁력”이라면서도 “새로운 단기 성장동력이 부재하다는 점은 기업가치 리레이팅을 제약하는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매력적인 이익기조를 유지하겠지만 신작 IP의 등장 전까지 폭발적인 주가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은 (gold@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