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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의 영성 상품을 판매하고 신도들을 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의정부지법 형사11부(오창섭 부장판사)는 30일 사기와 횡령, 정치자금법 위반, 준강제추행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허경영 대표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허 대표는 이날 수의를 입고 법정에 나왔고, 방청석에 있던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피해자들을 기만해 3억 2400여만 원을 편취했고, 주식회사 초종교하늘궁과 하늘궁의 법인 자금을 횡령, 부정한 방법으로 교부받았다"며 "2017년부터 2023년 급여계산기 까지 피해자 16명을 49차례에 걸쳐 추행했다"고 공소사실을 밝혔다.
이에 대해 허 대표는 "방금 검사님이 말씀하신 거는 100% 조작된 것이다. 여기 법원에 와 있는 모든 서류가 경찰에서 1년 반 동안 만들어낸 것이고, 저는 횡령을 하거나 추행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서울시장 선거에 금통위 금리 나가면서 정치자금을 노린 적이 없다. 누구보다 법을 잘 안다"며 "지금 5개월째 구속돼 있는데 왜 구속돼 있어야 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부는 이날 검찰 측이 신청한 국가혁명당중앙당후원회 전 회장이자 주식회사 초종교하늘궁·하늘궁 전 법인 이사인 A 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증 청약제도 변경 인이 "고소인 측으로부터 협박당했다"며 분리 조치를 요청했고, 재판부가 방청석에 있던 고소인들과 허 대표에게 퇴정을 명했다.
그러자 고소인들이 "알 권리가 있다"며 소란을 부렸고, 결국 퇴정 조치됐다.
검찰은 증인에게 횡령·정치자금법 위반 경위를 추궁했으나, 증인은 "개인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닌 법인과 영성 사업 등을 참여기관 위한 것"이라는 취지로 답변했다.
허 대표에 대한 다음 공판은 내달 21일 열린다.
허 대표는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경기 양주시 장흥면의 종교시설 '하늘궁'에서 영적 능력이 있다고 주장하며 고가의 영성상품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법인자금을 사적·정치적 용도로 사용한 혐의와 '에너지 인터넷뱅킹학자금대출 치료'를 명목으로 신도들의 신체를 접촉하는 등 준강제추행 혐의도 적용됐다.